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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제재 명단 공개 '신경전'…푸틴은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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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20일 서로 제재 명단을 주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1개의 은행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고 러시아 역시 9명의 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새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인사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실장, 알렉세이 그로모프 부실장, 빅토르 이바노프 마약유통통제국(마약단속국) 국장 등 정부 인사와 세르게이 나리슈킨 하원 의장, 세르게이 미로노프 전(前) 상원의장 등 의회 인사,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 겐나디 팀첸코 볼가 그룹 회장, 유리 코발축 방크 라시야 이사회 의장 등 기업인, 이고리 세르군 러시아군 부총참모장 등이다. 대부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빠졌다.


미국이 사법권을 행사하는 지역에서 이들 개인과 기업의 자산은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된다.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도 이들과 거래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가 제재 명단 발표와 관련 "러시아는 지난 며칠간 국제 공동체가 거부하는 선택을 했다. 미국은 이미 알렸듯이 러시아에 추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더 크거나 힘이 있다고 해서 국경을 새로 긋거나 다른 국가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경우 유럽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공조해 추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제재 발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지난 17일 취한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9명의 미국 정부 인사와 정치인 등에 대해 비자 발급 중단 등의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캐럴라인 애트킨슨 대통령 국가안보 부보좌관, 대니엘 파이퍼 대통령 보좌관, 벤자민 로드스 대통령 보좌관 등의 정부 인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의회 인사가 포함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도 "제재 명단 발표 관행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의 명단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상호주의 원칙에 기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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