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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곽승석, PO 열쇠 쥔 '토종 에이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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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에서 3년 연속 격돌한다. 역대 포스트시즌 열네 번째 맞대결이다. 상대전적은 8승5패로 현대캐피탈이 앞서지만 최근 2년 동안은 4승1패로 대한항공이 우세했다. 올 시즌 역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의 윤곽은 예측불허다. 정규리그 2위(21승9패) 현대캐피탈이 3위로 올라온 대한항공(16승14패)에 4승1패로 앞섰지만 단기전에는 늘 변수가 있다.


승부의 열쇠는 '해결사'의 활약이다. 리버맨 아가메즈(29·현대캐피탈)와 마이클 산체스(28·대한항공)가 공격의 중심이다. 정규리그 득점 경쟁에서는 아가메즈가 940점을 올려 마이클(877점)에 앞섰으나 공격종합(득점+공격성공률)은 마이클(54.05%)이 아가메즈(52.45%)를 능가한다. 결국 이들을 뒷받침할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성민(28·현대캐피탈)과 곽승석(26·대한항공)의 어깨가 무겁다.

두 선수는 나란히 왼쪽 공격을 맡지만 팀 내 역할은 다르다. 문성민이 '창'으로서 아가메즈의 공격력에 힘을 보탠다면 '수비형' 곽승석은 경기의 균형을 잡는 '방패'다. 정규리그에서 문성민이 속공(퀵오픈) 2위(성공률 69.23%), 곽승석은 리시브(세트당 6.713)와 수비(세트당 8.361)에서 1위에 올랐다.


문성민은 기복이 심한 약점이 있다. 왼쪽 십자인대를 다쳐 3라운드 중반부터 합류한 문성민은 16경기에서 59세트를 뛰며 168점을 올렸다.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124세트에서 569점을 성공시킨 지난 시즌보다 저조한 활약이다. '최강'으로 꼽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것도 그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살아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2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는 공격성공률 73.33%로 12점을 올리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9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도 18점(공격성공률 72.73%)을 기록했다. 앞선 두 번의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매 경기 20점 안팎을 올린 거포 본능이 살아나야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현대캐피탈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곽승석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 큰 경기에서 기복도 심하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에서 곽승석의 리시브성공률은 62.97%였으나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51.47%에 그쳤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평균 60.02%를 기록했지만 현대캐피탈과의 다섯 경기에선 57%로 떨어졌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서브 범실(80개)도 줄여야 한다. 김종민(40)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이 정규리그 때보다 잘해줘야 승산이 있다"며 "그동안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유독 많이 흔들렸지만 많은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3전2선승제인 두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1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의 홈구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아홉 차례 플레이오프 가운데 2007-2008시즌을 제외하고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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