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민맞춤형 공동주택 사업 58개에 8억원 지원...공용조명 고효율 LED로 개선, 경로당·놀이터 보수 등 사업 다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공동주택의 각종 시설 개선과 규약 등을 제안하고 결정하기 위해 구성하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설립 목적과 달리 주민들 간 불신과 갈등을 야기하는 곳이 적지 않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이에 대한 해법을 공동주택 사업 지원에서 찾았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구는 올해 58개 단지에 대해 주민맞춤형 공동주택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 중 2개 단지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 등 회의공개 시설장비 설치비를 지원한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열리는 현장을 각 세대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관리와 의견수렴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민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주민화합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총 58개. 지원규모는 총 8억원이다.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간 66개 단지에서 신청한 106개 사업 중 엄격한 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했다.
사업별로는 경로당·놀이터 등 시설 보수가 35개 단지로 가장 많다. 장애인 편의시설·자전거 보관대 설치·하수도 유지보수 등이 7개 단지, 수목 전지 9개 단지, 친환경 시설 정비 5개 단지, 회의공개 시설 장비 설치가 2개 단지였다.
구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내 각종 시설을 친환경 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관리비 낭비의 요인으로 꼽히는 단지 내 공용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환경 유해물질이 발생하거나 낡아서 불편한 놀이터 시설,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 등도 개선해 입주민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참여하는 사업, 관리주체와 함께하는 맞춤형사업인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3월 현재 각 사업별로 입찰공고 등이 진행 중이며 올해 11월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내 공동주택 거주율이 53%가 넘는 만큼 이번 사업은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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