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매칭형에서 한국투신운용 앞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수익률 비교에서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투신운용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1~2월 연기금투자풀 수익률은 주식형 -1.91%, 채권형 0.69%, 혼합형 0.31%, 머니마켓펀드(MMF) 0.42%, 매칭형 0.60%로 집계됐다.
주간운용사별 수익률은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투신운용보다 대체로 높았다. 채권형의 경우 삼성자산운용 0.69%, 한국투신운용 0.70%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혼합형과 매칭형에서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0.34%, 0.64%로 한국투신운용을 앞섰다. 한국투신운용은 혼합형에서 -0.07%, 매칭형에서 0.50% 수익률을 나타냈다. MMF는 0.42%로 양사 수익률이 같았다. 주식형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이 -1.91%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주식형이 없다.
올해가 아직 두달밖에 지나지 않아 전체를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 12월 수익률도 삼성자산운용이 채권형과 혼합형, 매칭형 모두 한국투신운용보다 높았다.
올 들어 삼성자산운용에 순유입된 연기금투자풀 자금은 7576억원이다. 반면 한국투신운용은 1081억원이 순유출됐다. 연기금들이 삼성자산운용에는 돈을 맡기고 한국투신운용에서는 찾아갔다는 의미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연기금투자풀 자산의 47.0%를 채권형으로, 38.7%를 혼합형으로 굴리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투신운용은 채권형 비중이 67.3%로 과반이고 혼합형은 24.8%에 불과하다.
공적 연기금의 여유자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01년 도입된 연기금투자풀 제도는 삼성자산운용이 단독 주간운용사로 자금을 굴려 오다 지난해 한국투신운용이 가세해 주간운용사가 두 곳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 현재 수탁고는 13조9702억원에 이른다. 이 중 91.9%인 12조8382억원을 삼성자산운용이, 나머지 1조1320억원(8.1%)를 한국투신운용이 맡고 있다.
주간운용사들은 연기금에서 예탁 받은 자금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개별 운용사에 다시 위탁해 개별 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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