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KT 협력업체 대표가 16개 금융기관에서 31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이른바 'KT ENS 대출 사기'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 대출사기 사건의 배후로 드러난 인물은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소속 김모 팀장이다.
금감원 자체 감찰 결과, 김 팀장은 사건의 주범 전모(49)씨, 서모(44)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해외 골프 접대는 물론 수억원에 이르는 이권을 받아 챙겼다.
또 김 팀장은 지난 1월 금감원이 이번 대출 사기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이 사실을 전씨 등에게 알려 해외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김 팀장의 비위를 확인, 그를 직위 해제하고 비리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김 팀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 윗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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