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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證 대표이사 현체제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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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 차례 풍파를 겪은 동양증권이 새로운 대주주를 맞으며 쇄신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만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말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이 떨어진 다음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인수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추후 경영상황을 지켜보며 증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수 후에도 동양증권은 당분간 독립경영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4월말 전까지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분간 동양증권은 독립경영을 유지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명석 현 대표가 계속 동양증권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서 대표가 지난해 동양사태 직후 직접 대만을 찾아 유안타 경영진을 상대로 동양증권 인수에 나서줄 것을 설득했다"면서 "서 대표에 대한 유안타증권의 신뢰도가 높은 만큼 인수 후에도 서 대표가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의 경영 정상화도 기대된다. 지난해 말 이미 경영정상화를 위해 650여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했다.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전체 직원의 임금을 25% 삭감하기도 했다. 노조 또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대주주 변경 승인 등 남은 인가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동양사태 이전에는 업계 상위 10위권에 속했지만 현재는 영업을 거의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새로운 대주주가 오면서 회사가 정상화되고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안타증권 또한 고객층 재건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우선 동양증권 운영을 정상화하고 임직원들과 고객들로부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객층을 재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양증권을 범아시아 플랫폼에 편입시키고 홍콩이나 중국지역의 유안타 고객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2012년말 기준 총자산 6조 3000억원,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대만 1위 증권사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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