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5000억 PP산업, 창조경제 핵심분야 선정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가 방송 규제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5조5000억원에 이르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육성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PP산업 발전을 위해 유료방송플랫폼이 제공하는 채널 수의 20%를 중소개별PP에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에서 '창조경제 핵심, 방송채널(PP)산업 재도약 선포식'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방송 산업의 한 축으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PP 태동 20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또 PP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재도약하고 미래의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선포식은 '콘텐츠의 중요성과 PP의 역할'에 대한 주제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PP 재도약'의 의미를 담는 크레용팝의 '점핑' 축하공연으로 서막을 연다. 지난 20년 동안 PP 콘텐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내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시행에 대비해 앞으로 PP업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위한 'PP산업 발전전략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한다.
정부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창조경제 시대의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을 구체화한 첫 번째 후속조치로써 'PP산업 발전전략'을 오는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PP산업 성장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PP와 MPP, 플랫폼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PP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재 방통위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규제 개선 노력을 병행해 유료방송 시장에 콘텐츠 제작·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년 전 국내 방송 환경은 소수의 지상파방송 채널만 있었는데 1993년과 1994년, 2년에 걸쳐 정부가 전문장르 27개 케이블TV PP를 허가한 이후 현재 약 270개 TV채널이 있다. 2012년 말 기준 PP산업 전체 매출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체 방송시장 매출액 13조2000억원의 42%를 점유하고 있다. 종사자수는 전체 방송 산업 종사자 3만4000명의 40%인 1만3000명에 이를 정도로 방송미디어 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해 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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