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7)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1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88개 중 스트라이크는 55개였고, 삼진은 3개를 곁들였다.
1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서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브랜든 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블랙몬을 견제로 잡아냈고, 후속타자 놀란 아레나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맷 맥브라이드와 찰리 컬버슨에 연속안타를 내줘 맞은 1사 2, 3루에서 조단 파체코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홈 송구가 아웃으로 연결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되며 덕아웃에 들어갔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3회와 4회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회 2사 후 브랜든 번즈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4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2사 1, 3루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6회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아레나도는 가운데로 몰린 류현진의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타석의 마이클 커다이어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낸 류현진은 마운드를 크리스 페레즈에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타석에서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출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들의 안타로 3루까지 간 류현진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경기는 8회말 현재 3-3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 등판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네 차례 선발등판에서 16.1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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