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16년만에 처음으로 정부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전문가 10인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4%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목표치 7.5%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중국 경제는 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이후 16년만에 정부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예상의 근거로 연초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8.6%, 소매판매는 11.8%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산업생산 증가율은 5년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이처럼 '약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지도부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의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최근과 같은 성장둔화는 이전에 나타난 적이 없다"면서 "1∼2월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는 중국 정부에 대한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5%에서 7.3%로 하향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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