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점 만점에 718점…작년보다 3계단 상승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금융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7위를 차지했다.
영국 컨설팅그룹 제트/엔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금융 도시 지수(GFCI)'에 따르면 서울은 1000점 만점에 718점을 얻어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보다 17점 높은 것이며 순위로는 3계단 오른 것이다.
제트/엔 그룹은 "세계 금융도시로서 서울은 긍정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10위안에 포함된 아시아 도시들 중 서울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786점을 받은 뉴욕이 차지했다. 이 지수 산출이 시작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1위에 올랐던 런던은 784점을 받아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런던의 추락에 대해 제트/엔 그룹의 마크 옌들 부국장은 "잇단 금융 추문과 유럽연합(EU) 이탈 움직임, 스코틀랜드 독립 시도, 유럽의 금융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위와 4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홍콩과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5위·6위에는 취리히와 도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위·8위를 차지해 서울보다 순위가 높았던 보스톤과 제네바는 올해 8위·9위로 밀려났다. 서울의 순위가 오르면서 지난해 19점 이었던 도쿄와의 점수차는 올해 4점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도시 중에서는 선전이 18위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상하이(20위), 베이징(49위) 순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산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686점을 받아 27위를 기록했다.
제트/엔 그룹은 금융 인프라와 숙련 인력 확보, 국제 시장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시별 점수를 낸다. 이번 순위는 전 세계 3246명의 금융 서비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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