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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불황…'퇴직금·보수 줄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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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불황…'퇴직금·보수 줄이기' 바람 ▲증권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며 퇴직금과 보수를 잇따라 줄이고 있다. 사진은 증권사들이 몰려 있는 여의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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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권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며 퇴직금과 보수를 잇따라 줄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퇴직공로금 지급 규정을 개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정안을 통해 회사의 실적이 손실인 경우 퇴직공로금 지급을 배제해 회사의 실적과 상관없이 퇴직공로금이 지급되는 것을 방지했다. 또 공적상 수여 이후 해당 임직원의 과오에 따라 퇴직공로금 지급액을 감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현대증권도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이 퇴직할 때 지급되는 위로금을 폐지하고 퇴직금만 지급하기로 했다.


이사보수 한도 총액도 줄였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현대증권은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이사수를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보수한도를 13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줄였다. 동양증권은 보수한도를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도 오는 21일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수를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낮추고 보수한도를 4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수를 기존 10명의 절반 수준인 5명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증권업계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11년 만에 적자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4~12월)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손실(잠정치)은 1098억원이다. 2002회계연도 6057억원의 적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분기(10~12월)에만 20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증권사들은 2559명 정도 인원을 줄이고 국내 지점 160개의 문을 닫았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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