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전진배치해 수익성 관리·사업 성과 극대화 포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재무통인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수익성 관리와 사업 성과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구본준 부회장(재선임),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신규선임)을 선임, 기존 1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2인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LG전자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정도현 사장의 권한을 확대해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강화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매출 3위로 올라섰으나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6만원 밑으로 떨어진 원인으로도 거론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시장선도 제품 개발 업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의사결정 체제 다원화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각자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12기 LG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사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으로 결정됐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00원, 우선주 25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오는 4월중 지급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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