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구은행 감사에 사실상 내정됐던 금융감독원 현직 고위간부가 '낙하산' 논란이 커지자 감사직을 고사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석우 감사실 국장이 최근 본인 거취와 관련해 더 이상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대구은행 감사직을 고사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국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구은행 주주총회를 거친 후 감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낙하산'근절'을 다짐했던 금감원에서 3년 만에 현직 고위간부가 은행 감사로 곧바로 이동하는 일이 벌어지자 논란이 일었다.
이 국장은 여야 정치권에서까지 "금피아(금감원과 마피아의 합성어)의 전횡이 우려스럽다"는 비난이 나오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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