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대외경제장관회의 발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대기업 홈쇼핑 채널과 한류(韓流)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한다. 비즈니스 센터·온라인 애프터서비스(AS) 센터 등 진출기반도 확충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13일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일단 CJ 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GS홈쇼핑 등 현지에 진출한 대기업 홈쇼핑에서 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매전을 늘리고, 하반기 중 롯데마트 호치민 지점에 중소기업 전용 전시·판매장을 설치한다.
현지 젊은이들에 인기가 많은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하반기 중 문화부와 협업해 한류 문화행사와 연계한 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매전을 열고, 드라마 수출과 연계해 PPL(product placement)광고 또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출을 진행한다. 또 오는 9월 다문화센터와의 MOU를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동남아 현지인 25만명을 활용한 동남아 진출희망 제품의 사전 테스트를 추진한다.
중소기업 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6월 베트남 하노이, 11월 태국 방콕에 수출 인큐베이터를 설치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그린비즈니스센터(GBC)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고비즈코리아(Go-bizkorea) 현지어 사이트를 활용, 중소기업 제품 AS 접수·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중 아오자이펀드를 조성해 베트남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현지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과 보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상외교와 자유무역협정(FTA)·유무상원조(ODA) 등 국가간 협력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도 추진한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한국 중진공과 싱가폴 관련기관(SPRING) 간 협력을 강화하고, 체결 추진중인 한-인니CEPA, 한-베트남 FTA 등에 중소기업 정책 교류 기반을 마련한다. 상반기 중 'ODA 중소기업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 해외진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중소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대책으로 중소기업이 동남아 시장을 발판삼아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중동·중남미 등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