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달 자동차 산업이 내수 판매와 수출, 생산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조업 일수 증가와 경기회복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1757대로 전년 동월대비 10.6% 증가했다. 내수 판매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신차효과와 SUV 수요 확대 등이 자동차 내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싼타페와 쏘울, 코란도 등 SUV부문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1.0% 증가했고,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 대형부문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다. 반면 중형부문은 12.0% 감소했다.
향후 말리부 디젤과 SM5 디젤, 쏘나타LF 등 중형과 RV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내수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10만790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만1380대로 제네시스 신차효과와 RV 차량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8.2%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3만5000대로 6.4% 신장했다.
한국지엠은 2014년형 말리부와 캡티바, 올란도 등 RV 차량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1만301대를 판매했다. 쌍용은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 호조로 26.9% 증가한 5502대를 달성했다.
르노삼성도 디자인을 차별화한 QM5 네오 인기와 SM3 판매 증가로 16.7% 증가한 4821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2% 증가한 1만3852대를 기록했다.
2월 자동차 수출은 24만87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아반테, 프라이드 등 소형차가 서유럽, 중동, 미국 등에서 많이 팔렸다.
현대차는 9만6930만대로 2.7%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10만5205대로 33.3%나 늘었다.
한국지엠은 전략모델 트랙스가 호조를 보였지만 쉐보레 철수에 따른 여파로 23.9% 감소한 3만7209대, 쌍용은 러시아 ? 중국 등에서 뉴코란도C 판매 증가로 6231대를 수출해 24.4%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17일이던 조업일수가 올해 19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증가한 35만9148대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 27.3% 증가했지만 한국지엠은 유럽 쉐보레 철수 계획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5.1%, 르노삼성은 수출물량 감소로 46.1% 감소했다.
쌍용은 수출호조로 23.0%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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