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8일 베트남 남부해상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도난당한 유럽인 여권으로 탑승한 승객 2명 중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토대로 도난 여권 사용자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그는 말레이시아인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난 여권 사용자 2명의 입국 기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며 다만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중국 신장(新疆) 지구 출신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항공에 도난 여권으로 탑승한 승객 2명은 불법 유럽이민을 시도하던 이란인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이란인 브로커를 통해 태국 파타야에서 저렴한 유럽행 항공권을 끊었으나 말레이항공 등 특정항공편을 지목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10일 텔레그래프는 "인터폴이 사고기에 도난 여권으로 탑승했다고 지목한 승객 2명은 유럽이민을 노리고 도난 여권을 산 이란인"이라고 이들의 학창시절 친구가 BBC 페르시아에 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항청장은 애초 도난 여권 탑승자들은 유럽인이 아니고 아시아계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이후 CCTV 분석 결과 흑인에 가까운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며 "축구선수 마리오 발로텔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 항공기 수색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정부 소식통도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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