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로 말레이시아 항공의 주가가 하루만에 20% 폭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기 사고 후 첫 거래일인 이날 말레이시아항공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10% 넘게 빠진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0.6% 하락 출발한 말레이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주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매도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WSJ가 조사한 12명의 애널리스트들 중 10명이 이 항공사 주식을 내다 팔라고 권고했다.
그렇지 않아도 실적 악화를 겪고 있던 말레이시아항공은 이번 사고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지난 3년간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0%넘게 하락했다. 이번 일로 말레이시아 항공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가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홍릉은행의 대니얼 웡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말레이시아항공 대신 다른 항공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항공의 주가목표치를 현재보다 30% 낮은 0.20링깃으로 제시했다.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항공기가 실종된 지 3일째를 맞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고 상황이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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