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미국 상무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후판제품에 대해 예비 판정을 내렸다.
11일 한국무역협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0일(현지시간) 국내 철강사 6개사가 2012년 2월부터 작년 1월까지 들여오는 후판제품을 정상가 이해로 판매해 자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후판은 조선·플랜트·구조물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예비판정을 받은 업체는 동국제강, 에드젠머레이, 경일금속, 삼성C&T, 삼우EMC, TCC동양 등이다. 덤핑마진율은 4.64%다.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강, GS글로벌, 효성, 현대제철 등은 해당 기간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정돼 이번 판정에서 제외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오는 7월께 미국 상무부가 최종 판정을 내리면 덤핑 마진이 확정되고, 이를 토대로 덤핑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후판의 대미 수출량은 4만5867t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부과받더라도 물량이 적어 업계에 큰 피해는 주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이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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