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채권 전문가 12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9.2%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이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 신흥국의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인다고 봤다.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지난달보다 2.6포인트 하락한 95.1를 나타냈다.
금리 BMSI는 93.6으로 지난달보다 1.6포인트 내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대한 경계감 등 금리 상승 요인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 하락 요인의 혼재로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물가와 환율 관련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BMSI는 지난달 대비 0.7포인트 오른 88.7였고, 환율 BMSI는 6.4포인트 상승한 100.8를 기록했다.
지난달 채권시장의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는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종류별 스프레드를 보면 특수채AAA가 0.02%포인트, 금융채I AAA 0.03%포인트, 회사채AAA는 0.02%포인트 축소됐다. 금융채II AA+만 0.01%포인트 확대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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