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SoC 로봇대회 개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SoC(System on Chip)로봇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드론' 부문이 새로 추가돼 눈길을 끈다.
KAIST(총장 강성모)는 오는 8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로봇융합페스티벌'과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콘테스트'에 '지능형 SoC 로봇워' 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SoC(System on Chip)로봇이란 하나의 칩에 프로세서, 메모리, 주변장치, 로직 등 시스템 구성요소를 통합해 원격조종 없이도 사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기존의 '태권로봇'과 '휴로(HURO) 경쟁' 부문 외에 지능형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SoC 드론' 종목이 추가됐다.
태권로봇 부문은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지능형 로봇에 접목해 태권도처럼 일대일 대련을 펼치는 경기이다. 앞차기·옆차기·주먹지르기 등으로 점수를 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휴로-경쟁 부문은 허들 넘기, 바리케이드 통과, 다리 건너기 등 장애물 통과 횟수와 속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8월 로봇융합페스티벌에서 처음 소개되는 'SoC 드론' 부문은 달리는 모형자동차 추적하기? 공중에서 건물 사이를 피해서 운항하기 등의 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회에 사용될 무인항공기에는 눈 역할을 하는 2대의 카메라와 무선조종 없이 비행기를 통제 할 수 있는 'SoC 두뇌보드'가 내장된다.
무인항공기 기술은 군사용 외에도 택배서비스 , 산불감시 등 그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다. 가장 각광받는 차세대 기술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이 드론을 이용한 택배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이 행정 공문서 배달 서비스 계획을 밝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대회 운영위원장인 유회준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우리나라의 세계적 반도체 기술을 무인항공기에 접목한다면 세계 7위권의 무인항공기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다"며 "앞으로 국방 분야 외에도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희망자는 대회 홈페이지(http://www.socrobotwar.org)에서 오는 4월15일까지 접수가능하다.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팀을 이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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