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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옥·최홍이·조희연 "민주적이고 청렴한 서울교육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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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민주적이고 청렴한 서울교육감 필요하다.”


진보 진영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좋은교육감시민추진위가 8일 오후 3시 서울시 공덕 소재 한겨레신문사에서 장혜옥(전 전교조 위원장), 조희연(성공회대 교수), 최홍이(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후보와 추진위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세 후보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좋은 서울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토크콘서트를 시작했다.


최 후보는 “근본적으로 대학서열부터 파괴하지 않으면 정답고르기와 문제풀이식 대한민국 교육을 고칠 수 없다”며 “학벌·학력차별 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해온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친환경무상급식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계승해 혁신교육 시즌2를 열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교사로 40여년을 살아오면서 겪은 정치권력의 부당성에 저항해 교육이 완전 영리화되고 독재 미화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후보는 학생과 교사들이 제기한 공통질문에 답했다.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있음에도 과연 학생의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지 의심되는데 현장에서 학생 인권지수가 어떤 상황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장 후보는 “조례가 있지만 현장에 충분히 녹아있지 않다”며 “학생이 가진 자율적 활동권, 실천권, 건강권을 스스로 구성하고 요구할 수 있는 학생 자치권을 학교가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민주적인 교육감이 들어오면 학생인권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마디로 답했다.


조 후보는 “교권중심문화에서 학생인권이 존중되는 새로운 문화로 전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딜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문용린 서울교육감 아래에서 학생 인권은 교권이라는 이름으로 무력화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립하는 것을 뛰어넘어 학생인권 친화적 교권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수업과 공부가 재미없는데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최 후보는 “혁신학교에 다니는 초·중고 혁신학교 아이들은 참여와 토론, 현장실습을 통해 공부하기 때문에 학교를 가기싫어 하는 경우가 없다”며 “혁신학교를 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고 슬럼화 현상을 어떻게 보완·개선해야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장 후보는 “공평하고 균형잡힌 교육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는 교육감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교육감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국내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이 서울대 신입생의 40%를 차지하는 등 명문대를 독과점 시키고 있다”며 “특목고처럼 일반고 고등학교의 교육과정도 자율화시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일부 학교에만 배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경기도에서는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의 슬럼화를 막는 완충제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반고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이루어지되 자사고는 부분적으로 축소하고 외고는 폐지하기 보다는 외국어에 특화하도록 한 원래의 취지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한 청중이 ‘서울교육청의 청렴도가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꼴찌를 차지하는데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장 후보는 “관료의 부패와 비리 일상화는 관료들의 책임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교육감의 책임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교육청 간부가 감사하면 자신이 교체되고 난 뒤 또 감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송방망이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며 “감사전문가를 외부에서 특별 채용하고 외부 감사관의 감사 결과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조직 내 비리를 고발하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체계가 마련되어야 하며 동시에 이들을 배신자가 아닌 존경받을 만한 이로 만드는 제도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문 교육감이 선거를 앞두고 서울교원단체총연합 회장을 교육청 핵심 자리인 교육정책국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세 후보는 ‘청렴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교육감의 마음에 안 든다고 6개월만에 내쳐버린다면 인사 구조상 무책임과 비리를 양산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인사 과정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14~15일 여론조사와 16~18일 시민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며 각각 40%와 60%의 비중으로 합산해 18일 오후 6시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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