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꼴찌를 기록했다.
유리천장 지수는 직장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얼마나 동등한 기회를 갖느냐를 평가한 것으로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남여의 기회가 동등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를 15.5로 매겨 최하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14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최하위를 면치 못 했다. 일본은 20점으로 우리나라 다음으로 남여 기회가 불평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고위직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고 남여의 급여 차이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급여차이는 37.5%로 회원국 중 가장 크다고 꼬집었다.
이코노미스트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고위 경영진에서 여성의 비율은 9.6%, 여성 이사의 비율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5.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등교육 기회, 노동시장 참여 면에서는 남여 불평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78.7점을 받은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스웨덴(78.1) 핀란드(77.1%)까지 북유럽 3개국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폴란드(71.5) 뉴질랜드(69.4) 프랑스(67.7) 덴마크(64.3)가 뒤를 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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