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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팔로우 미", 지드래곤이라도 무작정 따라가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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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팔로우 미", 지드래곤이라도 무작정 따라가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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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음악을 하는 지드래곤은 남다른 패션 감각까지 선보이며 '고정관념을 깨는 아티스트'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어 그는 팬들이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대표적인 '워너비 스타'로 꼽힌다. 하지만 유행을 선도하는 글로벌스타 지드래곤이라고 해서 무조건 통하는 것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LTE 주파수 대역폭 80㎒를 표현한 'LTE 8' 브랜드를 선보이며 지드래곤을 모델로 기용, 광고전을 펼치고 있으나 내용이해는 안되고 지나치게 언어유희와 톱스타만 강조한 탓에 되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어두운 도시 공간에서 제복을 입고 등장한 지드래곤은 진두지휘해 빠른 속도의 빛으로 이루어진 무한대 기호(∞)를 형상화하고 이를 숫자 8로 돌려놓는다. 숫자 8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띄와 유사한 모양인 점과 '80MHz'와도 연관이 있는 것을 이용했다.

이어 그는 강렬한 파란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8로우, 8로우, 8로우 미"를 외치며 국내 최대 LTE 주파수 대역폭 80MHz를 표현한 'LTE 8' 브랜드의 론칭을 알린다. 그러나 이 광고는 'LTE 8'과 '80㎒'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팔로우 미(Follow me)'를 '8로우 미'로 변형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숫자 8을 과하게 억지주입 시킨다.


손가락에 끼운 '8'모양의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밑도 끝도 없이 "8로우 미"를 외치는 지드래곤. 브랜드를 쉽게 알리며 깊은 인상을 주겠다는 의도는 알겠다만 아무리 톱스타가 "팔로우 미"를 외쳐도 최대 주파수 대역이 무엇인지 당췌 무슨 내용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 것도 15초라는 짧은 광고 시간 내에 말이다.


"8로우 미"처럼 요즘 언어유희를 이용한 광고가 부쩍 늘었다. 이러한 광고들은 언어유희가 가진 기본적인 구전효과와 더불어 SNS로 유통이 용이한 점, 패러디를 이용한 시청자들의 참여 등 여러 강점이 더해지면서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언어유희 광고가 흥하려면 보는 이들의 입가에 맴돌고 자연스럽게 퍼져 나갈 만큼 언어적인 매력과 완성도가 높아야한다. 언어조합이 작위적이면 말장난으로 치부돼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또한 톱스타 모델 기용도 조심해야한다. 브랜드와 모델의 이미지 매칭을 전혀 고려치 않고 톱스타만 내세워 광고를 하는 것은 장기간으로 봤을 때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의 철학이나 품질을 떠올리기보다 모델로 내세운 톱스타의 얼굴이나 이미지만 기억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또한 과도한 광고비 지출로 제품 가격이 상승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형성되고 이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브랜드들은 연구개발에 투자할 비용을 다 긁어모아 광고에 때려 붓는다. 소위 리딩 브랜드들이 제품기술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단가를 낮춰 전 국민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최고 톱스타를 기용해 고가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들에겐 인기 있는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가 얼마나 자주 나오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보니 이에 상승된 마케팅비는 제품의 가격을 높이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부담으로 돌아간다. 브랜드콘셉트에 대한 고민 없이 제품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보다 손쉽게 스타마케팅에 의존해 매출이 높은 고가의 제품만 내세우는 씁쓸한 광고계의 현실이다.




e뉴스팀 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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