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WHO "설탕 섭취량 절반으로 줄여야"… 25g 이하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에 당분(설탕) 섭취량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5% 수준인 25g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새 권고안을 마련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HO는 새로 마련한 권고안에서 성인들이 비만, 당뇨, 심장질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 당분 섭취량을 총 열량(칼로리) 섭취량의 5% 수준인 25g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성인 기준 설탕 6티스푼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새 권고안은 2002년 부터 WHO가 하루 당분 섭취량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총 열량의 10% 미만(50g·10티스푼)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서 당분은 식품기업이나 요리사가 첨가하는 모든 단당류와 이당류, 꿀·시럽·과일쥬스 등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는 당분들도 모두 포함한다.

즉 새로운 권고안대로라면 하루에 콜라 한 캔 정도도 이상적이지 않으며 콜라와 초코바 등을 같이 먹는 것은 더욱 안좋다는 얘기가 된다.


FT에 따르면 스타벅스 바닐라 프라푸치노 그란데 사이즈(16oz) 한 잔을 마시면 당분 58g를 섭취하게 되고, 코카콜라 캔 하나에 39g을, 비타민 워터 한 병에 33g의 당분을 흡수하게 된다.


WHO의 당분 섭취 새 권고안에 각 국 정부와 식품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그동안 세계 각국 정부는 과도한 당분 섭취가 유발하는 각종 질환들이 정부의 보건 예산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판단하고 국민들에게 당분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해왔다. 반면 식품업계는 당분 섭취 보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비만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업계가 당분 함유량을 크게 줄이는 쪽으로 제품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해 업계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최대 4억95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WHO는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되는 모든 의견을 WHO 권고안 재검토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새로운 당분 섭취 권고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