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 “조치원 개발사업 특혜 아니다”

5일 기자회견 갖고 조치원 서북부도시개발사업 특정정치인 특혜의혹 반박…“정부부처 산하기관·단체 끌어들일 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조치원 서북부개발사업은 특혜사업이 아니며 무차별적 정치공세에 대해선 엄정대응하겠다.”

유한식 세종시장이 조치원 서북부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특정정치인 특혜의혹과 관련, “절대 특혜가 아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5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개발사업은 원도심(조치원읍) 활성화란 시민의 염원을 담아 하는 것이지 소수주민들을 위한 게 아니다”며 “주민의 감사청구가 있으면 안전행정부와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혜의혹이 나온 당사자 땅은 전체사업면적의 1.3%에 그쳐 토지주도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도시개발사업구역 안에 지역의 유력정치인 땅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유 시장은 사업배경에 대해선 “세종시청사 이전에 따라 원도심이 침체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어떤 시장이 부임해도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업은 옛 연기군 시절부터 몇 번 시도됐고 세종시의회도 사업 필요성을 내놓은 적 있다”며 “그 땐 사업성이 없어 나서지 못했으나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새 수요가 생겨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세종시의 직접개발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수도권 등지에 있는 기관, 단체를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선 땅을 조성원가로 분양해야 하므로 세종시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이다.

그는 “이 사업의 타당성 용역보고서는 해당지구의 경제성을 검토한 것이지 입주수요조사를 한 게 아니다”며 “더 많은 정부부처 산하기관, 단체 등을 해당구역에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