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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주민 살린 대전 아파트관리원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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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은동 한빛아파트관리사무소 임재남씨, 지난달 23일 쓰러진 50대 남성 목숨 구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평소 꼼꼼히 배워둔 심폐소생술로 자신이 일하는 대전지역 아파트단지의 주민을 살린 아파트관리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사는 임재남(65)씨. 대전 어은동 한빛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A조 18초소 관리원으로 일하는 임씨는 지난달 23일 이 아파트 135동 입주민인 50대 남성 A씨가 집에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임씨가 현장으로 달려갔을 땐 숨을 쉬지 않는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로 신고했다.

임씨는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 없었다. A씨를 그냥 뒀다간 숨지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그는 팔을 걷어붙이고 심폐소생술과 전신마사지를 했다. 그러자 A씨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아 조금씩 움직거렸다.


임씨의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 뒤 6일간 진료를 받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A씨는 요즘 집에서 요양 중이다.

이 같은 임씨의 선행은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빛아파트관리사무소가 지난 3일 ‘관리원을 칭찬합니다!’란 제목의 칭찬공고문을 붙이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A씨를 살린 임씨가 심폐소생술을 처음 접한 건 지난 1월. 유성구청이 한빛아파트관리인 69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교육을 한 것이다.


아파트관리인들은 심장정지 확인 및 119신고, 가슴압박, 인공호흡 등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을 통한 강도 높은 교육을 받고 이수증까지 받았다.


임재남씨는 “언제 써 먹을까 했던 심폐소생술교육이 한 달도 채 안 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구청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에 그대로 활용한 것에 대해 흐뭇해하고 있다.


유성구는 지난해 12월 구청 안에 상설 심폐소생술교육센터를 열고 평일과 주말에 정기적으로 교육해 지난 4일까지 1000여명의 교육생을 내보냈다.


교육생들은 임씨 같은 아파트관리인을 비롯해 군인, 학생 등 여러 계층들이 참여했다. 특히 주말엔 가족단위의 교육생들이 많다.


주민들에게 심폐소생술교육을 적극 이끈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생명존중문화가 널리 퍼져나가게 하면서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도움이 될 갖가지 사업들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순서]
1. 환자 의식 확인
2. 119에 전화→“자동제세동기” 요청
3. 기도열기 : 머리기울임 및 턱 들어올리기
4. 호흡확인(5초 이상~10초 이내)
5. 2회 인공호흡(각 1초씩)
6. 손을 가슴을 누를 위치에 놓음
7. 정확한 속도로 가슴을 누른다(30회 압박, 분당 100회 속도로)
8. 2회 인공호흡
9. 계속 반복(두 사람 이상이 있을 땐 3~5번 거듭한 뒤 교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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