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두산 베어스의 주장 홍성흔(38)이 5일 올 시즌 목표에 대해 '20홈런 85타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수단과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홍성흔은 "감독님과 상의해 20홈런과 85타점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주장으로서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성과에 대해선 "백업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시즌 개막 전까지 팀 내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대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옮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장민석(32)과 박건우(24), 오재일(28) 등의 기량이 무섭게 향상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즌을 앞둔 팀 내 주전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내다 봤다. 홍성흔은 "(김)현수나 칸투라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나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부상 방지를 위해 체중도 4㎏ 감량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부상을 자주 입는다"며 "캠프 떠나기 전 4~5㎏ 감량을 계획했는데 다행히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로는 "어설프게 준비했다가는 아무 소득 없는 시즌이 될 수 있다"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선수들을 잘 이끌어 웃으면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귀국한 선수단은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재소집 돼, 경기도 이천 건국대 스포츠센터에서 자체 청백전을 한다. 송일수 감독(64)은 일본에 있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따로 귀국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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