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5일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 악재 해소와 중국 정부의 7.5% 목표 성장률 설정 등에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중국 회사채 시장이 첫 디폴트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빠진 2053.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펙이 4% 넘게 급락하는 등 에너지주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상하이포순제약이 2.26% 내리는 등 바이오주도 부진했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이날 오전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이 강한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경기부양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장률 목표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최근 나온 부정적인 경제지표 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태양전지와 생산업체 상하이차오리태양광에너지기술의 회사채 부도설이 흘러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퍼스트상하이증권의 리너스 입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난해와 같은 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는 것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개혁이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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