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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출 휘말린 하나금융 '1조클럽'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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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억 충당금 반영 작년 순익 정정공시…신한·KB금융만 명맥 유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조원에 미달했다. 1조원 이하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순이익)을 9338억7700만원으로 정정한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달 6일 잠정 공시됐던 1조200억원에서 약 861억원 줄어든 수치다. 자회사 하나은행이 KT ENS 납품업체가 벌인 '사기대출'에 휘말리면서 생긴 피해액 일부를 충당금으로 반영한 탓이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1조원 클럽 명맥을 유지한 곳은 신한금융(1조 9028억원)과 KB금융(1조2830억원)에 그치게 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 사기대출 잔액을 1564억원으로 파악했다. 총 잔액 1624억원 중 올해 발생한 피해액 60억원을 제외한 것이다.

이 중 증권사 보증액 285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1279억에 대손충당금 비율 70%를 적용했다. 대손충당 비율은 앞으로 전개될 법정다툼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계산한 금액 895억3000만원에서 실적 정정으로 줄어든 법인세 반영하고 그룹 전체 순익 조정을 거쳐 총 861억원이 충당금으로 설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증권사 보증책임 이행 여부, 검찰조사 결과에 따른 내부 책임 문제, 이후 법정공방까지 거치게 되면 충당금이 다소 변할 수 있지만 각종 사고에 휘말리며 금융지주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8명 중 4명의 교체를 의결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선임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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