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손선희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여야 위원들은 특히 전문성 부족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해양수산과 거리가 있는데 이번 인사가 전문성을 따진 것이라 할 수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전문성 측면에선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답변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도 전문성 부족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자는 "이 분야에 경험 부족해 그런 지적은 당연하고 인정한다"면서 "다만 지역구가 마산 항을 끼고 있기에 항만, 수산 분야에 있어 지역구 의원으로서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고 답했다.
지난 2008년 2월 해수부 폐지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한 지적엔 "당시에는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해수부 부활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말 뒤집기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공식적으로 선언하거나 한 건 아니다"며 "그 발언의 취지는 선대위에 중요한 직책 맡고 있다고 해서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대표 발의한 법안 167건 중 해수부 관련은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다른 의원 법안에 참여한 건 아마 있을 것"이라며 "소관 상임위에서 활동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김영록 의원은 "(이 후보자는)1978년 당시 투기 광풍이 일었던 경기도 광명시에 대지 40평과 주택 20평을 (평당) 1만~2만원대에 사들였다"면서 "4년 6개월 뒤에 이를 60만원대에 팔아 2000만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두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사법연수생 시절 집사람의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살고자 그 지역에 들어서 있던 집을 1000만원 내외에 매입한 것"이라면서 "시세 차익을 누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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