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신제품 출시 시기를 당기기 위해 HTC 등 중국과 대만 제조사들의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애플이 HTC 등 동양의 엔지니어와 관리자들을 영입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지금까지 몇 명의 직원을 영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들의 공급망 관리(SCM)를 강화하기 위해 이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부품 조달에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WSJ는 이에 대해 HTC 등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제조사들에게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큰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숙련된 엔지니어와 관리자들이 빠지면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1년에 한 제품만 출시했던 애플이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두 개의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였고 그 전년도에는 두 개의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애플은 더 빠른 주기로 제품을 출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것이 제품들의 업데이트 시기를 단축하는 방향인지 더 많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아이폰의 차기작인 아이폰6은 당초 예상됐던 9월보다 두 달 앞당겨 7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발 주기를 앞당겨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관련 스마트폰이나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추가로 발표,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즈호증권 분석가인 애브드니 람바는 "일본과 아시아 부품 공급망 점검 결과 애플 신제품이 7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 공급망이 지난해보다 더 빨리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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