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애플이 '카플레이(CarPlay)'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차량용 운영체제(OS) 경쟁을 예고했다.
애플은 오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 2014'를 앞두고 차량용 모바일 플랫폼인 카플레이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카플레이는 아이폰의 주요 기능과 사용자 환경(UI)을 자동차에 맞게 구현한 차량용 운영체제다. 운전 중인 사용자가 차량에 내장된 인터페이스나 음성인식을 이용해 카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에 카플레이를 탑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BMW, 포드, GM, 혼다, 현대·기아차, 재규어 랜드로버, 미츠비시, 닛산, PSA 푸조 시트로앵, 스바루, 스즈키, 토요타 등에도 카플레이 제공할 계획이다.
그렉 조즈위악 애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언제든 편리하게 콘텐츠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며 "카플레이는 주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카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에서 아이폰에 접속하면 시리를 통해 전화번호를 검색하거나 전화를 걸고, 부재 중 전화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리가 운전자의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거나 음성을 받아써 회신해 준다. 지도 앱, 연락처, e메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파악한 최근 행선지를 기초로 목적지를 예상해 더욱 직관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카플레이는 애플의 OS인 iOS 7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아이폰5s, 아이폰5c, 아이폰5 등 라이트닝 케이블 연결이 가능한 아이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플레이를 탑재한 차량을 올해부터 생산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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