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직거래장터 파머스 마켓 조성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옛 쌍용자동차 하역장 부지(20만3561㎡)에 짓기로 한 복합쇼핑몰을 내년께 착공해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안성 복합쇼핑몰은 축구장 28배 크기로 4000여억원이 투입된다. 안성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곳은 쌍용차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하역장이 있던 곳으로 쌍용차가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2010년 신세계가 매입했다.
신세계는 올해 주요 앵커테넌트(Anchor Tenantㆍ핵심 쇼핑시설)와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건축ㆍ교통 통합 심의를 밟을 예정이다. 내년에 건축 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속히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복합쇼핑몰에는 콤팩트형 백화점, 쇼핑센터와 영화관, 전시시설, 키즈테마파크, 아쿠아랜드, 스포츠전문관 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이곳에는 안성과 인근 지역 특산품과 맛집 등 농수산물 야외 직거래장터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 조성된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지역주민 4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7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세계는 안성시 인근 평택항으로 입항하는 외국인이 매년 5만명 안팎인 점을 감안해 복합쇼핑몰과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경기 남부 최초의 안성 복합쇼핑몰을 지역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센터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꾸밀 계획"이라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대형화ㆍ복합화를 핵심으로 수도권의 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합쇼핑몰 건설에 앞서 옛 쌍용차 연수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진사 공공도서관'이 3일 개관했다. 이 도서관은 신세계가 기부채납한 연수원 건물ㆍ토지에 안성시가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26㎡ 규모로 건립됐다.
이와 별도로 신세계는 150여억원을 들여 근린공원과 도시계획도로를 올해 착공, 내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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