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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기부양說에 유로존 국채금리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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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두달새 0.4%P 하락…주변국 동반하락하며 금리 격차 8년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55%까지 떨어졌다. 두 달 사이 국채 금리가 0.4%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아무리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과 우크라이나발 악재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졌다지만 독일 국채 금리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유럽 재정 위기국들의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7%대로 내려가면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2년 17%까지 치솟았던 포르투갈의 국채 금리 역시 최근 5%대로 낮아졌다.

주변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독일 국채와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같은 주변국 국채의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2006년 2월 이후 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유로존의 국채 금리 하락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6일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국채 매입이나 금리인하 같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국채 금리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8%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1년 동안 ECB의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호주 시드니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말해 경기부양 가능성을 열어놨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휴 워싱턴 전략가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경우 유로존 국채 금리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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