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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BIS비율 상승…바젤Ⅲ 도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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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보다 까다로운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를 도입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5%로 바젤II를 적용한 전년 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핵심자본인 기본자본(Tier1)비율도 11.8%로 0.68%포인트 올랐다. 바젤Ⅲ부터 도입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은 11.21%로 집계됐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국제 논의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한 바젤Ⅲ 자본규제를 시행했다. 바젤Ⅲ규제는 기존의 바젤 II에 비해 자본의 질적 요건이 강화됐다. 또 기본자본, 보완자본 뿐 아니라 보통주자본비율을 신설해 자본구분을 세분화했다.


총자본은 8조2000억원 늘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중도상환과 바젤Ⅲ 도입으로 자본미인정금액이 3조2000억원 발생했음에도 당기순이익(4조원)과 자본증권 발행(9조7000억원), 바젤Ⅲ 시행에 따른 자본증가효과(4조5000억원) 등으로 총 자본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증가규모는 전년 대비 6000억원 줄었다.

위험가중자산도 36조4000억원 늘었다. 원화대출금이 늘고 장외파생상품의 신용위험조정 등의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5개 은행은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18.05%(기본자본·보통주자본 비율 15.47%)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6.29%, 제주은행 15.95%, SC은행이 15.58% 순이었다.


가장 낮은 자본비율은 수출입은행으로 11.65%를 기록했으며 기업은행이 12.33%, 광주은행이 13.1%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 III 도입으로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바젤 II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바젤III 시행에도 불구하고 그간 보수적인 자본규제운영 영향 등으로 바젤II BIS 자기자본비율 보다 오히려 상승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바젤 III 시스템 하에서 비적격 자본증권을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수익성 회복 지연이 이어질 경우 향후 자본비율이 하락할 우려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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