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통일로 가는 길은 북한의 핵포기가 빠를수록 앞당겨 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국제사회의 신뢰를 채워나간다면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안리더스컨퍼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해 동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시대"라며 "통일은 분단상태의 극복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이 통일에 성공할 수 있던 건 꾸준한 준비와 지도자들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실질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희망과 진통을 동반한다"며 "통일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서겠다는 의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구상에서 밝힌 '통일은 대박'이란 말에 대해 "대박이라는 의미에는 평화와 자유, 인권은 물론 남북한이 인류와 함께 누리는 번영의 가치가 모두 함축돼 있다"며 "통일 한국에는 전쟁의 공포도 핵 위협도 없을 것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땅에서 남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모두가 함께 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협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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