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했다. 지난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에 이어 올해만 두번째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 "북한이 오늘 오전 6시19분부터 10여 분간 강원도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500㎞ 이상을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스커드-C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발사된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은 고도 60∼70㎞까지 치솟아 220㎞를 날아갔다.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2009년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일정 수준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각도를 깃대령에서 원산 앞바다 쪽으로 조정한 것으로 미뤄 일단 저강도 도발로 보인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기로 모처럼 긴장완화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거리 300㎞ 이상의 스커드-B와 500㎞ 이상의 스커드-C 미사일 700여 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700㎞ 이상의 스커드-D 개량형인 스커드-ER을 실전배치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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