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베어트랩'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데….
브래들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3위(3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15~17번홀, 이른바 '베어트랩'에서 이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는 게 이채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1년 코스리뉴얼 당시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의 아멘코너(11~13번홀)를 롤 모델로 삼아 어렵게 조성했다는 상징적인 구간이다. 15번홀(파3ㆍ179야드)과 17번홀(파3ㆍ190야드)은 특히 PGA투어 코스 206개의 파3홀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홀 1, 2위에 오를 정도다.
3개 홀의 난이도는 최근 3년간 선수들의 평균타수 보다 1.2타나 높았다. 실제 선수들의 공은 올해도 매 라운드 수없이 수장되고 있다. 브래들리는 그러나 2012년 12개 홀에서 버디 2개에 파10개, 지난해는 버디 1개에 파11개로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보기가 없는 이례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브래들리의 3, 4라운드 '베어트랩' 스코어가 장외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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