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3만TB에서 6만TB로 급증
가입자도 LTE로 1000만명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 1년새 LTE 트래픽은 두배가 늘어나고 3G 트래픽은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TE 가입자는 1000만명 이상 늘고 3G 가입자는 1000만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트래픽 역전이 발생한 것이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1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LTE 트래픽은 6만1639 TB(테라바이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3만355 TB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3G는 1만9937 TB에서 1만1253 TB로 절반 가량 줄었다. 1인당 트래픽 증감량을 보면 LTE 사용자는 19% 증가(1844 MBㆍ메가바이트 → 2196 MB)한 반면 3G는 전체 트래픽이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1인당 증감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1204MB → 1192MB).
업계 관계자는 "LTE는 데이터를 과소비하는 해비유저가 많아 쏠림 현상이 생긴다"며 "3G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있어 평균적으로 트래픽 소비량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1년간 가입자는 LTE가 1725만9343명에서 2942만2626명으로 1000만명 이상 늘었고, 3G는 2607만460명에서 1788만4859명으로 1000만명 가까이 줄었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은 폭증하는 LTE 트래픽에 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주파수 경매가 올해는 없어 이미 보유한 광대역 LTE(동일한 주파수에서 사용 폭을 넓히는 것)와 LTE-A(두개의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것)를 묶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LTE 트래픽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1차선 도로에서 75Mbps 속도'를 낼 수 있는데 광대역 LTE-A 서비스는 '3차선 도로에서 3배 빠른 225Mbps 속도'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주파수 추가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묶어 최대한 많은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3월1일부터 서울 수도권에 이어 광역시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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