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는 보다폰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레임워크 협약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보다폰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할 때 적용할 제품 규격 및 가격 등 기본적인 사업조건을 사전에 합의한 계약이다. 양사는 이를 기초로 해 구체적인 사업 지역과 규모 등을 협의해 나가게 된다.
보다폰은 세계최대 규모의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인도, 호주, 남아공 등 전 세계 30여 개 국가들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4억명 이상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보다폰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인 '프로젝트 스프링(Project Spring)'의 네트워크 공급 벤더 중 하나로 선정됐다.
'프로젝트 스프링'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의 증설과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보다폰의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총 사업금액이 70억파운드(111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로써 보다폰은 오는 2016년 3월까지 유럽과 신흥시장의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과 벤더 선정을 통해, 보다폰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글로벌 시장경쟁력 강화와 유럽지역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의 사업 확대를 위해 2011년 영국 런던에 전문 네트워크 사업조직인 'SNE(Samsung Networks Europe)'를 신설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왔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보다폰과 네트워크 장비 공급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한 것에 더해, 프로젝트 스프링의 네트워크 벤더로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과 벤더 선정은 삼성전자의 진보된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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