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유래 및 원산지비밀 캐는 열쇠 확보…강릉·백령도·홍천지역 무궁화 대상 연구, 유전체지도 제작
$pos="L";$title="연구대상이 된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txt="연구대상이 된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size="292,219,0";$no="201402272056099173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무궁화의 유전정보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 밝혀내 무궁화기원을 알 수 있는 열쇠를 쥐게 됐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무궁화 종의 기원과 원산지에 대한 의문을 푸는 중요한 유전정보(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의 완전해독에 성공했다.
무궁화는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민족 얼과 저항의 상징으로 쓰인 뒤 지금까지 태극기와 더불어 대표적 국가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과학적인 원산지 판단기준인 무궁화 자연집단의 존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무궁화 유래와 원산지 등 기원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pos="R";$title="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1호) ";$txt="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1호) ";$size="177,266,0";$no="2014022720560991738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국립산림과학원과 지앤시바이오 연구팀은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1호) ▲홍천 고양산 무궁화에서 세포 내 엽록체 게놈의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유전체지도도 만들었다. 국내에 살아있는 무궁화 중 가장 오래된 3그루의 무궁화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게놈(genome·유전체)은 생물체가 가진 모든 염색체의 유전정보로 대부분 세포핵 안에 있다. 식물의 경우 엽록체,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소기관에도 작은 크기의 게놈을 갖고 있으며 엽록체 게놈은 주로 광합성과 관련된 단백질, 색소관련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엽록체 게놈은 속씨식물에서 대부분 모계유전(母系遺傳)함으로써 번식 때 재조합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개체변이가 적어 학술적으로 종의 식별이나 식물분포 이동경로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 무궁화 엽록체 게놈은 약 16만1000개 염기로 이뤄져 있고 105개의 유전자가 들어 있는 게 밝혀졌다.
분석된 무궁화나무 3그루를 비교할 때 백령도와 홍천 무궁화의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이 100%에 가깝게 비슷했다. 그러나 강릉 무궁화는 이들 2개체와 약간의 차이를 보여 우리나라 무궁화의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
$pos="L";$title="홍천 고양산 무궁화";$txt="홍천 고양산 무궁화";$size="200,300,0";$no="2014022720560991738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김태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장은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 해독은 우리나라 무궁화의 유전적 기원을 밝히는 데 핵심역할을 해 학술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무궁화 유전자원 보전과 복원, 미래 새 생물자원으로서의 가능성 파악에 중요한 바탕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 국내 남아있는 오래된 무궁화는 물론 인도, 중국의 무궁화들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무궁화의 고유특성을 밝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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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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