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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규 번호이동 8만건…깜짝 보조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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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 26일 이동통신 시장 신규 번호이동 건수가 약 8만건으로 집계돼 보조금 대란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번호이동 건수는 시장과열 지표인 2만4000건의 3배가 넘는 7만901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SK텔레콤은 4004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75명, 1510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전날에도 신규 번호이동 건수가 4만건을 넘기며 과열 조짐을 보였다.

26일 일부 오프라인 판매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고가 스마트폰에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훌쩍 넘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됐었다. '영업정지 전 마지막 기회', '2월 마지막 찬스'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이 등장했다.


서울 명동과 지방에서도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아이폰5s·갤럭시S4 LTE-A가 할부원금 10만원, 갤럭시S4는 8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출고가를 감안하면 60~70만원대의 보조금이 지급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 2월에 있었던 '123 대란'이나 '211 대란' 정도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낮에 정책이 정신없이 풀리긴 했지만 오후 6시쯤에는 정책이 모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통사들은 서로 경쟁사가 보조금 경쟁을 부추겼다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17∼21일)에는 LG유플러스가 7229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가장 큰 성과를 올렸고, SK텔레콤은 248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7477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이번주(24∼26일) 들어서는 LG유플러스만 4138명의 가입자 순증세를 나타냈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076명, 2062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조만간 이통사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고, 국회에서 보조금 제재를 강화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여 사업자들이 미리 가입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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