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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企업계 홀린 '히든 챔피언'…독일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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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1300개 보유 기술강국…콘퍼런스 개최 등 협력강화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부의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중소기업계에 독일의 히든챔피언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히든 챔피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 3위 이내에 들어가는 매출액 40억달러 미만의 기업을 지칭한다.

한국 中企업계 홀린 '히든 챔피언'…독일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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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달 말 독일중소기업협회(BVMW)와 손잡고 독일 현지에서 '한국ㆍ독일 히든챔피언 콘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에는 '히든 챔피언' 저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특별 연사로 참석해 한국형 글로벌 히든 챔피언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콘퍼런스에 국내 기업 100개,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 50개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육성방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히든챔피언 종주국인 독일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며 "콘퍼런스에서 독일 히든챔피언의 경쟁력 원인 분석과 함께 한국 정부와 기업이 배울 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연합회도 다음달 BVMW와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히든챔피언 배우기에 나선다. 중견련은 BVMW와의 제휴 후 국내 중견기업의 독일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히든 챔피언사의 연수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이끌 방침이다. 또 BVMW와 공동으로 히든챔피언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히든챔피언 기업 상당수가 BVMW의 회원사로 가입돼 있어 MOU를 맺게 됐다"며 "중견련의 첫 글로벌 네트워크가 히든챔피언 본 고장이 독일과 이뤄진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4월 중 6박8일 일정으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대표 히든챔피언 기업에 연수단을 파견해 성공 노하우를 학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한독 기술협력 국제 컨퍼런스'를 열어 독일 히든챔피언의 글로벌 경쟁력 원인 분석과 함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중소기업계와 정부가 이처럼 독일식 히든 챔피언에 주목하는 것은 전 세계 히든 챔피언 2734개 중 절반인 1307개가 독일 기업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2017년까지 히든챔피언 후보군 1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점도 히든 챔피언 벤치마킹 열풍을 일으킨 배경이 됐다.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 히든챔피언은 23개로 독일과 비교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히든 챔피언 벤치마킹을 통해 당장 눈에 띄는 수익을 거두긴 힘들겠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경험을 한 수 배운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수출초보 → 수출유망 → 글로벌 강소기업 → 월드 클래스(World Class) → 히든챔피언'으로 이어지는 성장단계에 맞춰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방안'을 7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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