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전년比 4.2% 증가에 그쳐…당기순익은 반토막
부실채권비율 1.87%…2010년 이후 최고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11개 은행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3년 은행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말 11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905조원으로 전년 대비 76조2000억원(4.2%)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의 확대로 대출채권이 약 40조원 증가한 영향이다.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4%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부문(5.1%), 보험부문(4.8%), 비은행부문(4.2%)이 뒤를 이었다.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2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534억원(49.6%) 줄어 반토막났다.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약 3조4000억원(8.7%)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10년 2.32%에서 지난해 1.87%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부문이 60.2%로 비중이 가장 컸다. 비은행부문(34.2%), 보험부문(5.6%) 순이었다.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4.12%로 전년 대비 0.89%포인트 상승했다.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후순위채 발행을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바젤Ⅱ?Ⅲ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 말 대비 77조1000억원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7%로 전년 말과 비교해 0.37%포인트 늘었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19.1%로 전년 대비 16.7%포인트 하락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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