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이른 설 명절 덕분에 지난해 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했다. 식품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25.3%나 증가했는데 설 명절로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했고, 과일 정육 등 신선식품도 상승을 도왔다. 신학기 노트북 판매 증가로 가전·문화 매출이 19.6% 늘었고, 가정생활 매출도 11.8%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대형마트 구매 건수가 4.6% 증가했으며, 1인당 구매 단가는 5만763원으로 지난해 4만4761원보다 13.4%나 대폭 상승하는 구매패턴을 보였다. 설 명절의 영향에 업체별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판촉행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식품이 높은 상승을 보였으나 패션상품은 선물용 상품인 잡화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 판매가 저조했다. 올 겨울 기온이 전년 보다 높아 가을·겨울 시즌 외투 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 소비자 1인당 구매단가는 8만2871원으로 지난해 8만280원에 비해 3.2% 증가했고, 구매건수도 3.4% 늘었다.
편의점과 SSM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각각 9.7%, 3.7% 신장했다. 편의점은 생활용품 선물세트와 상품권 등 판매가 늘었고, SSM도 일상용품과 조미료 등 가공조리 선물세트 등에서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주력 상품인 패션상품과 담배 소비 위축으로 전월보다 매출이 각각 13.4%, 2.3% 하락했다. 대형마트와 SSM은 전월대비 매출이 16.2%, 17.7%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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