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중국 가정의 소득증가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성이 높은 우리 농수산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산 농식품의 중국 수출은 연평균 2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5억6500만달러에 불과하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3억1800만달러로 늘었다.
전통적으로 외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이지만 멜라민 분유 파동 등 먹거리와 관련된 사고를 겪으면서 식품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됐다. 특히 가정주부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면서 안전성이 높은 수입 식재료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산 식품에 대한 인기는 한국산 밥솥과 녹즙기 등 요리 관련 공산품과 영유아용품에 대한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농식품 소비자 42%가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핵심 구매요인 역시 자국 제품보다 신뢰성이 높은 한국산이라는 원산지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중국은 최대 식품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날 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광저우 동방호텔에서 '농수산식품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빙그레 담터 동원F&B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30여개 농식품 기업이 참가해 농수산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중국최대 유통체인인 뱅가드를 비롯한 까르푸, 월마트 등 광저우의 대형마트와 중간 유통기업 등 100여개가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성·시별 농식품 소비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품질과 원산지 확인 기능을 강화하고 중국 정부와 협력해 유사·불법 복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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