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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OLED TV 시장, 고작 4400대…시장 개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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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TV 시장의 0.04% 규모…삼성전자는 OLED TV 사업 확대에 주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440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홀로 OLED TV 시장 개척에 나선 LG전자의 걱정이 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은 44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잇따라 OLED TV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LCD TV는 2억775만5500대, PDP TV는 1030만 6200대가 판매됐다. OLED TV 대비 각각 7만배, 2300배가 더 팔린 것이다.


지난해 OLED TV 비중은 전체 TV 시장의 0.04% 규모다(매출 기준). 반면 LCD TV는 93.21%, PDP TV는 5.66%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LCD TV의 경우 2011년 87.8%에서 2012년 90.74%, 2013년 93.21%로 그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LG전자가 차세대 TV 전략으로 OLED TV를 앞세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삼성전자가 OLED TV에 별다른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80.8%의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19.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 확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우선은 LCD 패널을 채용한 UHD TV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TV 공동 개발을 중단했다.


결국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만이 OLED TV 확산에 올인하면서 시장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OLED TV 가격을 620만원까지 낮춰 UHD LED TV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고 삼성전자의 시장 가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총 4조원의 시설투자비 중 7063억원을 OLED에 투자하고 중국 TV 업체들에 OLED TV용 패널 공급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OLED TV 시장이 10만대, 전체 TV 시장 점유율 0.04%를 차질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도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TV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TV인 OLED TV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수율로 인한 높은 가격"이라며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OLED TV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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