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마저 조기탈락 위기에 몰렸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그리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0-2로 졌다. 이날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 다음달 2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31)와 웨인 루니(29)를 나란히 공격에 내세웠으나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 내내 1개의 유효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탄탄한 조직력으로 주도권을 잡은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으며 오름세를 탔다. 아크정면에서 야니스 마니아티스(28)가 때린 슈팅이 문전에 있던 알레한드로 도밍게스(33)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신감을 얻은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9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맨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엘 캠벨(22)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 옆으로 크게 휘는 왼발 슈팅을 시도, 골 그물 구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대니 웰백(24)과 가가와 신지(25)를 교체로 넣고 공세를 강화했으나 올림피아코스의 수비벽에 막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완패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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