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대상 국어학습평가 진행 등 통해 우리말 바르게 쓰기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올해 전 직원 국어학습평가를 실시하고 공무원의 정확한 공문서 작성과 올바른 국어 사용 생활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 2012년부터 내부 행정망 내 ‘우리말터’ 게시판을 운영하고 공문서 작성법, 보도자료 바르게 쓰기, 한글 맞춤법 등 바른 우리말 쓰기와 관련된 학습자료를 매주 1회 게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전 직원 대상 '2014년도 온라인 국어학습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2012년, 2013년 평가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평가에는 전 직원의 약 93%인 총 1100명이 참여, 대다수가 70점 이상을 득점하는 등 평가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았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로 이루어진 행정용어 순화, 공문서에서 가장 많은 오류가 발생하는 띄어쓰기, 올바른 보도자료 작성방법, 한글 맞춤법 등 객관식 20문항을 평가문제로 출제했다.
또 자칫 간과하기 쉬운 우리말 바로 쓰기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실제 공문서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를 통해 우리말 중요성과 정확한 공공언어 사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또 국립국어원 지원을 받아 지난해 상· 하반기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열고 공문서 작성법과 보도자료 바로 쓰기 등 직원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성동구는 지난 2월1일부터 구청장 공인을 훈민정음 ‘해례본체’로 교체, 사용하고 있다. 1992년부터 22년간 사용해 왔던 성동구청장 공인서체였던 한글전서체는 글씨체가 알아보기 힘들다는 구민들 의견을 받아들여 알아보기 쉽고 한글 창제 당시 사용된 글자체인 해례본체로 갱신, 정통성을 더욱 높였다.
구는 향후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자료 제공으로 직원들의 바른 우리말 쓰기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공직자의 바른 우리말 사용은 구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며 “꾸준한 국어 실력 향상으로 이해하기 쉽고 품격 있는 공공언어 사용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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