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려는 주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5일 주택 에너지 효율화(BRP) 사업에 참여한 주택이 사업 2년여만에 1만 2000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택 BRP 사업이란 주택부문의 에너지절감 및 비용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단열창호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시에 주택 BRP 자금 지원을 신청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 BRP 융자지원 신청건수는 2012년 199건에서 지난해 1164건으로 약 5.8배 증가했다. 융자 지원 액수도 6.4억에서 74억으로 11배가량 늘었다. 시는 현재 주택 BRP사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최대 1000만원을 1.75% 저리 융자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이 주택 BRP 사업에 참가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난방비를 포함한 관리비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내 주택 240만호 가운데 20년 이상 된 주택이 46%에 달해 에너지 효율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주택BRP에 참여하는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계획을 당초 1만호에서 2만호로 상향 조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공 표준 가이드라인도 설정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오래된 주택의 창호를 단열창호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약 12%의 열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네 인테리어 사업자의 전문성과 자생력을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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